군산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양질의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돼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원가절감 및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기대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물부족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업단지 공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민간투자 제안사업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용수공급부족 해소 및 기업체 원가절감 등을 위해 환경부가 적정 방류수질을 확보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국비를 지원, 하수처리수를 공업 및 농업,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강조하는 녹색성장 실천과도 일맥상통해 향후 사업성과 및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산지역은 하루 20만톤 처리능력을 갖추고 현재 하루평균 16만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소룡동 군산국가산단 소재 군산하수처리장이 사업대상이다.

현재 군산하수처리장에서는 하루 16만톤의 하수가 처리돼 군산앞바다로 방류되면서 아까운 수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군산 및 군장국가산단, 지방산단 입주기업의 공업용수 수요량이 현재 12만8000여톤에서 오는 2015년 15만여톤, 2020년 19만톤으로 예측되는데 반해 공급량은 2015년을 전후해 갈수록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용수공급 차원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가 구상중인 하수처리장 재이용시설은 하루 8만톤 규모이며, 총 9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군산지역 산단 입주기업에게 현재보다 저렴한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사실상 전천후 공업용수 공급시스템 구축에 따른 연간 15~20억원의 기업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수질도 1급수여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민간투자 제안방식인 이 사업과 관련해 군산지역에서는 하수처리장 시공에서부터 운영관련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D사가 일찍이 제안서 접수를 마쳤으며, 뒤이어 S, G사 등이 사업 제안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정부 권장사업인데다 산업단지 안정적 용수공급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적극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안업체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부천시, 인천시, 칠곡군, 오산시 등에서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고 있으며, 포항시, 대구시, 안산시, 양주시, 당진군, 아산시, 울산시, 인천시, 전주시, 대전시 등 19개소가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사업 추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