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업무 숙련도 및 경륜이 풍부한 공무원들을 군산시청 민원창구에 근무토록 하는 방안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나운동의 K씨는 최근 군산시청 건설교통국의 모 과를 방문, 민원업무를 처리한후 시청 1층 민원봉사과 X번 창구에 가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고 민원실을 찾았으나 민원실 창구 직원이 오히려 해당민원 처리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불쾌했다고 말했다.

 K씨는 “민원실 직원이 업무를 알지 못하는데다 ‘민원인이 서있으면 창구 공무원들만 입장이 난처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본질적인 민원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민원인이 앉고 서는데 관심을 갖는 등의 형식적인 친절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K씨는 특히 바로 옆 지적과 민원실 창구직원의 경우 민원봉사과 해당 창구에서조차 모르는 민원을 정확히 이해하는 직원이 있었다며 경륜있는 직원들을 민원실에 배치해 민원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부 민원처리 공무원들의 업무 숙련도가 낮은 이유는 대민 접촉에 따른 민원 부서 기피풍조가 만연되면서 민원창구 직원의 상당수가 기능직·일용직은 물론 하위직 중심으로 배치 운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에 따르면 군산시청 민원봉사과의 경우 창구직원 20여명 가운데 7급 직원은 행정·세무·기계직 등 3명 뿐이며 나머지는 8·9급 등 하위직 공무원, 일용직 공무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적과 민원실 역시 10명의 창구직원 가운데 토목7급 1명을 제외하고는 행정·건축 9급 공무원, 일용직공무원 6명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민원실 창구직원의 직급이 하위직 일색으로 운영되다보니 민원업무 처리과정에서 오히려 처리지연에 따른 불만족 요인이 싹트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이따금 민원업무를 처리하다보면 복잡한 민원에 대해 담당 창구에서조차 난해한 경우가 있어 민원처리 매뉴얼 등을 통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민원업무의 신속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원창구 직원들의 직급을 상향조정하는 대신 인사고과시 일정 비율 우대해주는 등의 제도적 방안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