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산시 회계과(과장 김정옥) 전 직원 25명은 서수면 성모양로원을 방문해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07년부터 성모양로원 봉사활동에 참가한 직원들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을 위해 식당일부터 청소, 잡초제거를 하는 등 섬김의 자세로 사랑의 손길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날 기획예산과, 세무과, 징수과, 민원봉사과 등 14개 부서 전 직원들도 군산시내 곳곳에서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주변 환경정비에 나서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군산시는 이번 도박사건을 계기로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 및 시민 신뢰회복이라는 자성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 산하 전 공무원들은 현재 읍면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27개 봉사 동아리를 전체 관과소, 읍면동으로 확대해 평소 민원이 잦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시민프렌들리(friendly)’ 행정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시민프렌들리 행정의 시작으로 문동신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1400여명은 5월의 셋째, 넷째주말을 이용해 시 산하 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군산시 전역에서 대대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한것.

봉사활동 장소는 주로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가정, 의료기관, 교육시설, 다중복합시설 등 평소 민원이 잦은 곳이다.

군산시 봉사단은 환경정화, 목욕봉사 등 기본적인 봉사활동부터 간병, 물리치료 등 의료봉사, 주택수리, 농기계수리 등 기술봉사, 노래, 연극 등을 이용한 문화봉사, 다문화 가정 컴퓨터교육, 한글교육 등 교육봉사까지 다양하다.

자원봉사 활동을 일회성이 아닌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시는 군산시 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적극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에게 더욱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군산시 공무원노조 정대헌 위헌장은 시청 내부전산망에 “이번 봉사를 통해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군산시 공무원은 시민에게 열심히 봉사하고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 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박사건과 관련해 군산시 공무원 모두는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로 실추된 공직사회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 앞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 펼쳐나가 ‘시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시민의 고충을 함께하는’ 신뢰행정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