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장미동 근대역사문화 벨트 일원에 추진하려던 ‘농특산물 홍보갤러리’ 사업이 시의회의 부지매입안 부결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곤)는 11일 농특산물 홍보갤러리 건립과 관련된 부지확보를 골자로 한 군산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을 부결했다.

의원들은 이날 심의에서 부지매입에 시비 15억원이 투자되는 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다 이 사업이 근대문화유산 벨트화 사업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 보완 요구와 함께 관련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윤요섭 의원은 심의에서 “사업 필요성은 이견이 없지만 향후 운영계획이 미흡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정희 의원은 “내항 일대 근대역사문화 벨트화 사업이 충분한 검토없이 추진되면서 전체적인 컨셉이 맞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농특산물 홍보갤러리 사업도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성옥 의원은 “군산시 계획대로 사유지를 매입하기 보다는 내항 안쪽의 폐철도에 관광열차 등의 시설을 갖춰 농특산물 갤러리로 활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됨에 따라 시의회 상임위 협의 절차와 운영계획 등을 보완해 7월경 관련 안건을 시의회에 다시 상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농특산물 홍보갤러리 사업은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아 근대역사문화 벨트화 사업과 연계해 쌀을 비롯한 군산지역 농특산품을 전시 판매하기 위한 660㎡(200평) 2층 규모 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부지매입비 15억원(시비)과 건축비 15억원(국도비 등) 등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