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10억원 출자방침 철회로 취항에 난항을 겪어온 (주)전북항공이 군산시와 9일 오전 업무제휴 협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향후 취항준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시장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서에는 지역항공사의 공공성과 안전성 증대를 위해 군산시가 출자참여업체 납입자본금의 20% 이내에서 사업의 적정성에 따라 주식회사 전북항공에 출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투자하기로 했다가 철회한 10억원의 자본금을 군산시가 출자하는 내용은'사업의 적정성에 따라 출자 납입자본금의 20% 이내 출자지원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 외에 이날 MOU에 공식 명기되지 않았다.

(주)전북항공과 군산시가 9일 오전 업무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는 향후 군산시가 전북항공에 자본금 출자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시의회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의회 의견수렴 없이 양해각서에 출자방침을 명기 할 경우 의회 반대 등의 복병에 부딪힐 수 있다는 시 자체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와 전북항공은 주민들의 공항이용 편의도모를 위해 공항진입도로 확장, 도심과 공항간의 셔틀버스 운행, 공항이용 주차요금 인하 등을 위해 상호 노력키로 했다.

 군산시는 또 지역주민의 공항이용 편의 도모와 전북항공의 항공기도입에 따른 지방세 감면, 군산공항 시설 사용료 부담 경감, 원활한 국제노선 취항 등을 위한 행정 지원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주식회사 전북항공측은 항공운송사업등록과 운항증명 취득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군산시가 지정하는 국내 항공 노선을 우선적으로 정시 운항키로 했으며, 이견 조율이 필요한 건에 대해서는 상호 추가 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전북도의 투자방침 철회로 고심해온 전북항공은 이번 군산시와의 MOU체결로 향후 출자자 모집에 한층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군산시의 출자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집행부 및 시의회를 상대로한 사업의 타당성 · 경제성을 인식시켜야 하는 등의 적지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전북항공은 전북도의 투자방침 철회이후에도 새만금관광 등 장기적인 군산발전 및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산은 물론 전북을 본거지로한 지역항공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북도 투자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사업추진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빠르면 내년 3-4월경 취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