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700억원 대에 달하는 군산시 재정을 수탁하게 될 시 금고계약기간이 오는 12월 말 만료됨에 따라 차기 수탁은행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군산시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이를 입법 예고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탁은행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는 이 달 30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금고선정 심의회(10월)와 제안서 접수(11월) 등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쯤 군산시 금고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일반회계의 경우 주 금고로 농협을 활용해왔고, 특별회계는 전북은행, 기금은 신한은행, 국민주택 특별회계는 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을 이용해왔다.

지난 6월말 현재 일반회계 중 주 금고인 농협에 1천 9억원이 예치되어 있는 상태며, 전북은행에 238억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약 720억 원이 남아 있다.

이번에 개정되어질 조례의 경우 당초 경쟁 또는 수의방법에서 앞으로는 경쟁방법에 의해 금고를 지정하도록 했으며,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금융기관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특정 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는 것이 특히 필요하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또 금고지정 평가기준 가운데 수의경쟁 평가기준을 신설하고, 시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9명 이내에서 9명 이상 12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인원을 변경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에 조례 일부를 개정함에 따라 차기 주금고로 선정받기 위한 금융기관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주 금고 선정을 위해 별도의 팀을 갖추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시 징수과 관계자는 “시 금고 지정을 위한 조례를 일부 개정함에 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시금고 유치 경쟁이 시작된 셈”이라며 “개정된 조례의 핵심이 ‘공정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금융기관 사이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