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은 11일 갯벌연구소를 방문해 박영재 갯벌연구소장에게 이전논의를 전면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문 시장은 “갯벌연구소는 80여년동안 서해안 중심지역인 군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연구실적으로 전국의 어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간 갈등을 초래하는 이전검토를 백지화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15개의 수산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전북지역에 소재한 갯벌연구소까지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도민들의 소외감과 허탈감이 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재 소장은 “ 전남도청에서 청사와 연구소 및 기숙사를 신축 조건으로 이전 요구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고 “이러한 요구를 가지고 갯벌연구소 차원에서 이전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혔다.

박 소장은 본사와의 통화에서  “갯벌연구소 이전은 연구소 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단지 현재 연구소가 시내권에 있기 때문에 바닷가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연구소를 이전 계획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하고 “단지 전라북도나 군산시가 갯벌연구소 가치를 평가해 주고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이번 이전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군산시는 갯벌연구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의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갯벌연구소 이전 논란은 이로서 표면적으론 일단락 된 것처럼 보이나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갯벌연구소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