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첫 ‘도시디자인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특색 있는 공간조성이 기대되고 있다.

시는 나운3동 보건소와 동원중학교 일원에 자연을 담은 친환경디자인 공간조성을 위해 30일 동원중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사업내용을 알리는 설명회를 연다.

사업 대상지인 나운3동 일원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 지역으로 보행자 도로와 아파트단지 사이에 옹벽이 둘러져 있어 음산한 분위기 때문에 야간에는 주민들이 피해 다닐 정도다.

또 인근 소공원 역시 놀이터와 화장실, 배드민턴장 등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지만 심하게 노후돼 사실상 사용이 어려운 데다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350m의 보행자전용도로와 5,000㎡의 공원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3억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송악(상록 덩굴식물)이 자연스럽게 옹벽을 타고 자연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고 대나무 조경, 목재를 이용한 벤치를 조성해 시민에게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꽃잎 등을 건조시킨 드라이 플라워와 아이템을 활용해 벽면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예술성을 더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 글래스를 이용해 야간에는 야광 별자리가 표현되도록 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디자인 곳곳에 숨어있다.

또 야간 우범지역으로 변했던 어린이 공원에는 조합놀이터와 쿠션매트, 모래놀이터를 설치하고 데크를 마련해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10월 중 착공해 내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나운동 일대를 특생을 갖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은 친환경 도시디자인의 첫 프로젝트로 앞으로 군산시 곳곳에 아름다운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