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관리하고 있는 군장항 제1 준설투기장(소룡동 해상도시)이 군산시에 무상 임대 돼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문동신 군산시장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토해양부가 올 연말 군·장항 제1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준설토 투기가 끝나면 이 부지를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부터 일부 투자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준설토 투기장이 무상 임대되면 곧바로 구체적인 사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시장은 “옛 사업안대로 신도시를 개발하면 군산과 서천간 갈등이 유발될 수밖에 없어 우선 양측 주민이 함께 쓸 수 있는 문화공간과 체육시설부터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 르스포츠 파크(Resports Park) 개발은 2013년까지 2,840억여 원을 들여 다양한 생활체육시설과 생태공원을 조성한 뒤, 전국체전 규모의 종합체육시설과 쇼핑센터, 숙박시설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제1 준설토 투기장은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비슷한 205만m² 넓이로 군산시가 1998년부터 서울 여의도를 모델로 해상 신도시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충남 서천군이 군산시 단독 개발을 강력히 반대한데 이어, 국유지인 투기장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2001년 제2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해상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억제키로 해 군산과 부산 해상 신도시, 인천 송도 신도시 등이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현재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 사업이 정상화됐고, 군산 준설토 투기장 활용 방안도 긍정적으로 재검토키로 해 해상신도시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