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축제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줄어든 반면에 탐조회랑 등 금강호 주변의 철새를 관찰하기 위한 발길이 급증했다.

실내 행사장의 규모는 최소화 하되 철새 탐조객들이 현장으로 몰리는 이른바 선진국형 철새축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이번 철새축제에 약 50여개 직능기능인단체 총연합회 650여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행사장 이외의 탐조회랑과 나포십자들, 금강하구둑 등 금강호 일원에서 철새들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찾아온 인원은 약 15만여명으로 모두 35만여명이 철새축제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철새축제 기간 동안 금강호에는 가창오리 40여만 마리가 운집해 화려한 군무로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40여 개체가 도도한 자태를 뽐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기간 진행된 탐조투어에서는 많은 관광객이 금강호와 나포면 십자들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의 화려한 비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으며,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까지 운행된 관광과 탐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체험노선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군산세계철새축제에 참여한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은 신기한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어린이와 학생들도 붐볐으며, 주제전시관에서는 각종 재미있는 철새이야기와 전시물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외부에서 펼쳐진 전통 매사냥 시연에서는 송골매와 참매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관광객들이 신기한 눈으로 관찰했으며, 행사가 종료된 후 진행된 포토타임에는 참매가 꿩의 깃털을 뽑아내고 먹이를 먹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고자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철새축제는 국내 최대의 자연생태축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국내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 금강호 및 철새조망대를 홍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전제한후 “앞으로 군산철새축제를 일본의 JBF(Japan Bird Festival)를 능가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세계철새축제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철새에 대한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철새조망대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