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군산시가 해결해야 할 집단민원 등 현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지역 주요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겼기 때문이다.

원도심 발전의 촉매제가 될 해망동 인공섬 개발을 포함 한 내항재개발사업은 말만 무성할 뿐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군산지역 산업단지 송전철탑 설치문제 역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최근 ‘제3의 대형마트’ 진출을 놓고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이 같은 사업들이 군산시가 올해 꼭 매듭 지어야 할 3대 과제로 손꼽고 있다.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민들의 이런 현안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군산시로서는 어떤식으로든 행정적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우선 군산내항 재개발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오는 2018년까지 장미동 일대 47만4000㎡에 총사업비 5140억원(부지조성 1181억원)을 들여 재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해 터덕거리는 군산 내항재개발에 대해 적정수준의 국가재정 지원 방안 만이 논의되고 있을 뿐 사업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시는 여러 차례 국토해양부에 군산 내항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으나 수 년 동안 사업공고 조차 내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산업단지 송전선로 건설방식 역시 민원에 부딪혀 표류하기는 마찬가지다.

군산산업단지에 들어갈 송전선로 방식을 지중화냐 아니면 철탑이냐를 놓고 시와 한전, 주민간에 대립각을 세워오다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345㎸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이 조건부 통과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주민들은 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업추진에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완강한 저항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이어 군산 나운동에 제3의 대형마트가 진출할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나운동 일대 대형마트 건립을 추진 중인 업체는 지난해 시에 도시계획 입안을 제출한 후 시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자 또다시 도시계획입안을 제출한 상태여서 군산시의 의사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운동 대형마트 진출은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불거지는 등 서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새해를 맞아 군산시민들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들 사업들의 실타래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