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철도청 협의가 완료되고 실시설계 및 보상추진을 위한 예산 3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도로개설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옛 군산역에서 경암동 2호광장 구간 362m를 폭 25m로 개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49억원이 사업비가 투자된다.

본격적인 사업은 옛 군산역사 철거와 보상 및 건널목 설치 등 세부시설 관련사항이 협의되는 대로 진행될 전망이며, 시는 오는 6월부터 편입용지 보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선로기능만 하는 옛 군산역으로 인해 미원동과 중동·경암동 등이 서로 단절돼 인근 재래시장의 침체와 간선도로 교통망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는 등의 문제점이 야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부터 추진하는 옛 군산역~2호광장간 도로개설로 인해 주변환경 및 군산시 교통망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와 한국철도공사는 그 동안 옥구선과 군산화물역 구내를 횡단하는 이 도로 개설을 위해 수차례 협의를 벌여왔으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주한미군의 물자수송 요청시 옥구선을 이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노선폐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실시설계 중인 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 및 익산~대야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면 군산화물역을 거치지 않고 인입철도 노선을 통해 미군 물자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널목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옛 군산역~2호광장간 도로개설 협의라는 결실을 맺은 것.

군산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설되면 미원사거리~옛 군산역 사거리~경암사거리~경찰서앞 도로가 연결, 사실상 군산의 동서 연결도로망 확충에 따른 시간 경제적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