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도서관 2층 일반자료실과 3층 일반자료실 사이의 내부 통로가 나무 계단으로 설치돼 각종 소음발생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립도서관 2층과 3층은 일반 시민들이 책을 빌리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대다수 시민들은 2층과 3층을 오갈 때 내부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계단이 나무 자재로 시설된 탓에 시민들이 밟고 이동할 때 마다 심각한 소음을 발생시켜 자료실 이용자들의 집중력 저하는 물론 스트레스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휴일인 24일 시립도서관 2층 자료실을 찾은 김모 씨는 “읽을 책을 찾는 동안 2층과 3층을 오가는 발 소음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조용히 계단을 오르려 해도 계단 자체가 소음을 유발하는 나무로 돼있어 시끄러운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정모 씨는 “2층 일반자료실에 앉아 책을 읽다보면 계단 발소리만 듣고도 사람들이 2~3층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정교하고 시끄럽다”며 “정숙해야 할 도서관의 내부 계단을 소음발생이 볼보듯 뻔한 나무로 설계했다는 자체가 한치 앞을 보지 못한 군산시 행정력의 한계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시립도서관의 2층과 3층 내부 통로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소음은 군산시가 지난해 6월 준공당시 최신식 시설을 갖춘 건축물이라고 홍보했던 바로 그 시설이라는 점에서 눈총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당초 설계과정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지난해 개관 이후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하자보수가 진행중인 만큼 소음발생이 심각한 내부 계단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립도서관은 개관 직후 열람석이 부족해 민원을 야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