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시가 새만금방조제 군산 관할인 비응항~가력도 구간 25㎞에 오는 14일부터 시내버스를 운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상악화시 차량통제가 불가피하고, 행정구역 미지정으로 사고발생시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협의해 줄 수 없다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의 입장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군산시의 이러한 방침은 이미 관광버스와 일반 승용차 등 40만대 이상이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한데다 버스운행을 요구하는 도서민들의 민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송수요가 있을 경우 도로 지정과 관계없이 대중교통 운행을 하도록 규정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할 때 버스 운행에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시는 이에따라 방조제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야미광장, 신시도 임시주차장 등에 4개소의 임시승강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오는 14일부터 비응항~가력도 구간에 하루 4회 시내버스를 왕복 운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군산시의 시내버스 운행 방침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기존의 운행 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11일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아 지역간 분쟁우려가 높은 데다 임시개통으로 도로관리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시내버스 운행은 사고발생시 문제점 등을 안고 있는 만큼 협의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군산시가 시내버스 운행을 강행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행정기관인 군산시에서 새만금사업단과 협의 없이 시내버스 운행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행정구역을 놓고 갈등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중립을 지켜야지 갈등을 조장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새만금사업단이 인접 지역간 경계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임시개통기간을 명분으로 비응항~가력도 구간의 시내버스 운행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뒷받침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구간의 시내버스 운행은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오히려 법에 근거한 것인 만큼 운행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가력도 시내버스 운행을 놓고 갈등이 야기되자 다수 군산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 시민들은 "방조제를 찾는 각종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사업단이 유독 시내버스 운행만을 막으려는 것은 설득력 부족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워 민감한 지역간 갈등에서 자유롭겠다는 지나친 보신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