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오랜 시간동안 준비 해오고 있는 군산대표축제 윤곽이 들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산시는 새만금과 군산의 이미지를 살리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군산대표축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0월 군산대표축제 발굴을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맡은 이지피엠피는 지난 5일 최종용역보고회를 갖고  물축제를 군산의 대표축제로  제안 했다. 군산시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시민 여론 등을 수렴한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용역보고회 주요 내용과 군산과 물의 역사성 그리고 타 자치단체 사례등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왜 물인가?

고군산 군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설이 전해 온다.

고군산 군도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 년 도읍이 된다는 전설이다.

새만금은 전설대로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 아리울이라는 신도시가 건설된다.

이른바 퇴조(退潮) 300리 전설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군산은 역사적으로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이다.

과거 삼국시대는 백제의 무역항로가 있었던 곳이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최치원의 전설이 말해 주듯 군산과 중국 항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중국 사신이 고려를 방문할 때 주로 이용하던 항로 역시 군산항로였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군산에서 제작된 ‘송방‘이라는 배가 존재하기도 했다.

고려말에는 최무선 장군이 세계 최초로 화포를 사용한 곳이 군산이다.

또한 고려시대 왜구를 무찌른 4대 대첩으로 꼽는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과 이성계 장군의 황산대첩은 모두 군산바다와 관련 된 것이다.

조선시대 역시 군산진이 설치되었으며 일제시대에는 쌀 수탈항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6·25 당시 해병대의 최초 작전이 이루어진 곳 역시 군산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들은 모두 군산앞바다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군산의 물은 생명을 상징하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물인 것이다.

물축제 내용은

이즈피엠피는 물과 관련된 대표행사로  워터게임즈와 워터 엑스포를 제안 했다.

워터게임즈는 해양레저스포츠를 주 내용으로 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경기와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경기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물놀이를 제시 했다.

프로경기는 파워보트 경기와 수상보트경기가 있으며, 아마추어 경기는 핀수영과 해양낚시,일반인들을 상대로 집단 물총싸움, 비치발리볼, 슬라이딩 암벽등반 등을 제안했다.

이즈피엠피는 워터게임즈를 확산하고 전국적인 물의 이미지를 선점하는 방안으로 워터엑스포를 제안했다.

워터엑스포는 물을 주제로 물미래관, 군산새만금 전시관을  체험전시관, 산업 전시관을 꾸미는 한편 세계 물도시 정상회의 개최, 세계 워터크리에이티브 심포지엄 등을 개최한다.

이즈피엠피는 이러한 행사들은 새만금 지역과 원도심지역에서 개최됨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군산의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에 들어가는 비용은 240억 정도이다.

엑스포 자금 조달 방법은 국비 30% 도비 30% 시비 30% 수익금 10%로이다.

물 이미지 선점 경쟁

타 지역 자치단체는 물 이미지를 선점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사를 해 오고 있다.

장흥의 정남지 물축제, 울산의 태화강 물축제, 대전H2O 페스티벌, 태백의 얼水절水가 있다.

또한 경기도는 2010 경기국제보트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 도시들은 축제라는 이름을 빌려 해양스포츠 경기를 수년전부터 치루고 있다.

이밖에도 물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국제회의 유치에도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경상북도는 제 7차 세계물포럼 국내 유치도시 공모를 신청했으며 국토해양부는 대구와 경북도를 공동 유치도시로 선정했다.

세계 물포럼은 21세기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인 세계물위원회(WWC)의 제안으로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22)’을 전후해 개최된다.

물포럼에는 200여개국의 수반과 장ㆍ차관, NGO 관계자 등 3만여명이 참가하며 행사를 유치하면 직ㆍ간접적 경제효과가 1,9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는 행사이다.

군산 역시 물 이미지 선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새만금의 새 이름인 아리울의 아리는 물의 고어이다. 명칭에서부터 군산은  물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 역시 내항을 중심으로 친수공간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와 시는 고군산 군도를 해양휴양관광권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 수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