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각종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 기네스 등재 대상’이 최종 선정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시는 17일 군산기네스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8개 분야 109건의 군산기네스 등재 대상을 선정했다.

군산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주산, 부기,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사, 정보처리기능사, 전자상거래관리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29개의 자격증을 딴 성심직업전문학교 왕충헌 씨가 선정됐다.

군산 최다 헌혈자는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총 223회에 걸쳐 헌혈을 한 나운동 배창호(29)씨가 선정됐다.

군산에서 가장 책 대출을 많이 한 사람은 2001년부터 2010년 9월까지 1658권, 월평균 15.8권을 대출한 문화동 장희선 씨로 나타났다.

각종 이색기록 들도 시선을 끌고 있다.

1944년부터 현재까지 67년 동안 빼놓지 않고 일기를 써 일기장만 200여권을 소장하고 있는 나운동 문봉식(83) 씨는 군산에서 일기를 가장 오래 쓴 사람이라는 군산 기네스 기록을 갖게 됐다.

문씨는 자신이 써온 200여권의 일기장을 보면 우리나라 노트 변천사를 한눈에 알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교사로 퇴직한 서흥남동 이석진 씨는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총 96회에 걸친 수상기록으로 최다 개인수상 기네스에 올랐으며, 48년동안 병원에 근무해온 개정동 홍인표 씨는 군산에서 가장 오랜 기간 병원에 근무한 기네스 기록을 갖게 됐다.

경암동 서진수 씨는 1985년식 포니 승용차량을 갖고 있어 가장 오래된 승용차 보유라는 기록을 획득했다.

경암동 서진수 씨가 보유한 1985년식 포니 차량

군산에서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회현면 학당리 장원마을은 인재배출 최고의 명문지역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마을은 그동안 사법·행정·기술고시 합격자 8명을 배출한데 이어 행정 고위관료 10여명, 대학교수와 학장 및 초중고 교장 15명, 군장성 및 영관급 고위 군인사 10여명, 대기업 사장 및 이사 10여명을 배출한 것으로 인정됐다.

군산 최고(最古)의 시설들도 속속 드러났다.

1920년 중반에 문을 열어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성당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으로, 6.25 이후 개업해 58년째 영업중인 장미동 소재 빈해원은 가장 오래된 중식집에 선정됐다.  

1960년 개원한 명산동 안이비인후과와 1961년 문을 연 삼학동 삼오약국, 1975년 문을 연 죽성동 영신당 한약방은 각각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약국, 한약방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한 군산 지방산단 소재 OCI 군산공장은 월 132억원의 전기세로 군산에서 전기요금을 가장 많이 내는 공장,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내는 공장(57억원)이라는 2관왕을 차지했다.

소룡동의 정영철(60) 씨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171회에 걸쳐 완주해 최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자 기록을 획득했으며, 1970년부터 제일체육관을 운영해온 오영복(62)씨는 태권도 8단으로 군산 현역 최고령 태권도 유단자 반열에 올랐다.

이외에도 군산에서 가장 넓은 식당은 1774㎡를 보유한 금동 군산회집,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 600년의 옥서면 선연리 소재 팽나무(당산목), 가장 높은 나무는 35m 키의 서수면 관원리 은행나무, 둘레가 가장 넓은 나무는 600㎝의 옥구읍 상평리 느티나무가 선정됐다.

이번 군산기네스에는 총 150건이 접수됐으며, 기초조사 및 사전심의를 거쳐 결정된 129건에 대해 선정위원회 심의가 이뤄져 각 분야 기록보유 대상을 선정했다.

군산기네스로 선정된 각 분야별 대표 기록보유자(8개분야 1명씩)는 올해 48회째를 맞이하는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인증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기네스는 개항 111주년을 맞이하여 군산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숨겨진 자랑거리를 발굴 기록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며 “선정된 기네스는 앞으로 책자 발간 및 홈페이지 게시는 물론 2년마다 추가 자료를 발굴해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