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발적·단편적으로 추진돼온 군산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상호 연계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원도심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이 본격 추진된다.

군산시는 현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립박물관 건립, 근대역사경관 조성, 근대산업유산활용 예술창작벨트 조성, 진포해양테마공원, 공설시장 재건축, 예술의 거리조성, 군장대교 건설, 문화의 거리 조성 등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시비, 민자 등 74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된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군산시 부서별로 제각각 추진되는 데다 상호 연계성 파악 미비는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군산시내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투자 사업비 대비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단기간 각 부서별로 개발사업 추진에만 매달릴 경우 장기적 차원의 원도심 개발 계획 표류는 물론 국비 등 사업비를 제때 확보하는데 결림돌로 작용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막대한 사업비의 효율적인 투자와 다양하게 추진되는 원도심 개발사업을 상호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억4000만원의 예산으로  ‘원도심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하고 이달부터 용역을 시작한다.

용역을 통해 ▲타지역-원도심-신도심-새만금 연계방안 마련을 위한 교통·문화축을 강화하고▲근대 산업유산과 역사문화 경관을 특화하는 전략마련▲사람중심의 공공 공간 확대 및 디자인특화▲예술과 문화, 청소년이 찾아오는 문화콘텐츠개발▲지속가능한 미래가치 개발 지전 마련 및 도시재생 보강 등의 기본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외부에서 원도심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주요 도로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특화, 군대역사문화를 테마로 도심 재구성, 스토리와 디자인이 있는 체험거리 조성, 주차장·소공원·보행로 등 기반시설 확충, 구 역세권 등 새로운 도심기능 전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정주여건 개발을 모색하게 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마스터 플랜이 마련되면 구체적 재원과 효율성을 담은 중장기 실행계획이 수립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착수가 가능해지고, 사업별 명분과 논리개발이 용이해져 국도비 등 재원확보에 많은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각종 사업들이 자체 용역을 거쳐 확정된 상황에서 또다시 적지 않은 용역비를 들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은 다소 늦은감과 함께 용역 남발이라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며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