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월명공원 수시탑에서 충남 장항 제련소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시민 제안이 접수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제안은 군산시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각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중인 군산시예산참여시민위원회를 대상으로 접수한 18건의 제안 가운데 한 가지로 최영 시민위원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최영 위원장은 전라도와 충청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군산앞바다와 금강하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군산과 서천의 지역감정 완화는 물론 관광자원화에 따른 관광수익 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수시탑에서 장항 제련소 구간 4㎞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데 소요 예산은 대략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제안에 대해 군산시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월명공원이 도시자연공원 등으로 지정돼 관광자원 개발에 한계가 있는데다 서천군의 협조와 예산확보 방안, 타당성 입증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진은 어려운 만큼 향후 도시 기능 확장을 지켜본 후 장기적인 과점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블카 설치 제안은 새만금 방조제 개통이후 증가하고 있는 관광수요에 대비하여 새만금 인근 등 새로운 적정지를 물색해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편 군산시가 예산참여시민위원들의 참여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예산편성에 대한 제안제도를 첫 실시한 결과 해상조형물 설치, 경로당 중식도우미제도 활용, 옥산 우동제 활용방안 등 총 1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시는 이 가운데 경로당 중식도우미 활용, 농산물 브랜드화사업 등 10가지는 추진가능 사업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부서 검토를 통해 장기검토 내지는 추진불가로 분류했다.

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시민들의 예산편성 참여를 위해 구성한 예산참여시민위원회 위원들이 제안한 내용은 타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앞으로 시민위원들이 예산편성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