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까지 건립예정인 군산시의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관련해 과연 도서관 부지가 어느 곳으로 결정되어질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도서관 건립이 점차 가시화될 경우 각 지역마다 시립도서관 유치를 위한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모두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부권과 동부권에 각 한 곳씩의 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서부권에 들어설 가칭 ‘새만금경제도서관’은 오는 2014년 3월까지 60억원을 들여 부지 1652㎡, 연면적 264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동부권의 경우 가칭 ‘근대문학테마도서관’으로 오는 2016년 3월말 또는 그 이후에 서부권 도서관과 같은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오는 2011년 3월 타당성용역 심의를 시작으로 ‘새만금경제도서관’을 개관한 뒤 순차적으로 ‘근대문학테마도서관’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시가 이처럼 권역별 시립도서관 추진에 나서게 된 것은 지역에 도서관이 수송동 단 한 곳에 불과해 서부권과 동부권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이용과정에서 상대적 소외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사업은 문동신 군산시장의 민선 5기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각 도서관이 어느 곳에 들어설 지다.

이들 도서관이 지역에 유치될 경우 이용자들의 증가로 지역발전은 물론 정서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서히 유치경쟁 움직임마저 엿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앞으로 해당 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도서관이 자신들의 지역에 유치되어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단 시는 도서관 부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는 서부권도서관은 소룡동과 미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그리고 동부권도서관은 조촌동과 경암동 일대라고만 설정해놓고 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도서관 최종 부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