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공무원들의 승진연한이 직렬에 따라 편차가 극심한 데다 사무관 승진자 초임발령지인 일선 읍면동장직도 소수 직렬에 절대 불리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원은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6급에서 5급(사무관) 승진 연한이 행정직은 10년 5개월, 농업직은 11년 3개월, 보건환경직은 12년, 시설(토목)직은 10년 11개월인데 반해 소수 직렬인 공업직은 무려 24년 11개월로 두배 이상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승진체제 탓에 소수직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희망 없는 직장생활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 저하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진 의원은 “공직사회 직렬이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며 “차라리 직렬을 없애라”고 질타했다.

김성곤 의원은 “군산시가 읍면동장의 직렬을 규정해놓고 옥구읍, 소룡동, 성산면 등은 규정과 다른 직렬의 사무관들을 읍면동장으로 발령하고 있다”며 “무원칙하고 편의주의적인 직렬 불부합 인사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군산시 공직사회 내에서는 사무관 등의 승진업무 과정에서 인사 주관부서와 거리가 먼 소수직렬 공무원들의 여론이 인사권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인사행정의 소통부재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듯 군산시 인사과정에서 소수 직렬 공무원들의 불만 요인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와 공직사회 내에서 확산됨에 따라 지원부서가 아닌 기피부서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승진인사 과정에서 소수 직렬의 폭넓은 여론수렴 및 배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권 총무과장은 “소수 직렬도 읍면동장에 폭넓게 승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얼마나 만족스러운 개선책이 나올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