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객 상당수가 부안으로 빠져나간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군산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새만금 방조제 개통이후 500만명 이상이 군산을 다녀갔으나 대다수가 체류형이 아닌 당일 관광에 그친 데다 관광객 상당수는 관광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집약된 부안을 선호하는 추세다.

새만금 관광의 부안 선점 양상은 현 시점에서 군산의 관광인프라가 미흡해 관광버스를 타고 그냥 스쳐가는 관광지로 군산이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2013년까지 현재 4개 코스의 구불길 외에 추가로 5개 코스 96㎞의 구불길 추가 발굴에 나섰다.

이 가운데 새만금방조제 인근 비응항~야미도~신시도~가력도 구간 30㎞(구불7길-새만금길),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 구간 20㎞(구불8길-고군산길)는 새만금 관광객들의 도보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금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지는 신시도 대각산 일대는 해안길 발굴을 통해 가족단위 도보여행은 물론 새만금 연계 관광을 도모할 방침이다.

새만금 관광객을 유입시켜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전략도 모색된다.

내년부터 2012년까지 국비 등 10억원을 투자해 비응도~야미도~신시도 구간 17㎞의 새만금 탐방로와 내항~월명공원~월명동~째보선창 구간 10㎞의 탁류길 탐방로를 조성해 새만금과 과거 근대문화유산을 주제로 도보여행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탁류길 탐방 프로그램은 옛 군산세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내항 일대 근대문화유산을 비롯해 해망굴, 월명공원, 히로쓰가옥, 월명동 일대 일식 건축물, 동국사, 개복동 예술거리, 째보선창을 경유하는 도보여행길로 야간 시간대까지 도보여행길을 운영함으로써 원도심 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당일 코스로 운영중인 군산시티투어버스를 새만금과 근대문화유산 투어 및 깐치멀 정보화 마을, 장자도 어촌체험마을 등 농어촌체험관광과 연계해 2박3일 코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또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조제 입구 비응도동 중부발전부지 4만8900㎡(1만4800평)에 물놀이 체험시설과 녹지 등을 갖춘 친환경 공원을 내년말 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신시도~야미도 구간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 및 다기능부지의 행정관할이 군산시로 결정됨에 따라 관광시설 등이 조속히 들어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장식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앞으로 군산 관광의 최종 목표는 새만금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에 있다”며 “군산이 새만금 관광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인프라와 편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