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군산지역에서도 수도 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15일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17일 현재까지 50여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신고됐다.

현재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아파트의 경우 자체 수리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계량기 동파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지역의 경우 건축연도가 오래 된 연립주택을 비롯해 단독 주택의 동파 피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파로 계량기 파손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며 “노출된 수도관은 스티로폼이나 보온재 등을 이용해 배관을 감싸 얼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계량기는 보호통 속에 왕겨나 헌옷 등을 넣어 동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파트 및 연립주택의 경우 출입문이나 창문이 열려 있지 않도록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가 얼었을 때에는 계량기나 수도관을 뜨거운 물이나 물로 녹이면 파열되어 못쓰게 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서서히 녹여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산기상대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16일 -13.6도를 기록해 지난 2004년 1월 22일 -14.7도, 2005년 12월 18일 -14.5도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10년 동안 세 번째 맹추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