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농업부서 통폐합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향후 여론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농촌 출신 군산시의원과 지역 농업인 단체 등이 통폐합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자칫 도농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항만경제국 산하 농정과와 농수산물유통과를 농업기술센터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한 농업부서 조직개편을 올 상반기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등 기존 2개과에서 농정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농산물유통과 등 4개로 확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안에 대해 시의회 농촌출신 의원과 농민단체 등의 반발 기세가 거세다.

시는 현재 농업부서가 이원화돼 민원인 불편은 물론 업무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지도직 위주의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직 위주의 농정부서를 통합할 경우 농업기술센터내 복수직렬 근무를 통한 인적자원의 다양화 및 직렬간 업무소통 폭이 넓어져 조직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부서 통합에 대한 반대논리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농촌출신 시의원들과 농민단체 등은 농업부서 통폐합이 농촌농업의 축소 및 약화로 이어지고, 농민에 대한 불이익과 행정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논리다.

특히, 시의회의 경우 일부 의원은 농업부서 통합을 촉구하는 공식발언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농촌출신 의원은 통합 반대를 골자로 한 공식발언을 검토했다가 양보하는 등 의회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통합 반대 측은 시가 조직개편의 필요성 근거로 제시하는 유사업무가 불과 10개 정도로, 타 부서에서도 공히 발생하는 문제인데도 농업부서에서만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찬반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군산시의 농업부서 통폐합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