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모 농업인단체 대표가 군산시 농정부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열린 공식 간담회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겨냥, 부적절한 발언을 해 자질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20일 오후 군산시 상황실에서 열린 군산시 농정부서 조직개편에 대한 문동신 시장과 지역 농업인단체 대표와의 간담회 말미에서 모 농업인단체  대표 A씨가 지난 3월말 농정부서 통합을 촉구한 군산시의회 B의원의 5분발언을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A대표는 이날 문동신 시장을 향해 “당시 B의원이 (농정부서 통합을 추진하는)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통합을 찬성하는)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님이 B의원에게 부탁해서 이뤄진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순간 간담회장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발언을 듣고 있던 문동신 시장도 A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편을 심기를 드러냈다.

문시장은 “시의원은 개개인이 독립기관으로서 (B의원이)자신의 소신을 발언한 것인데 이것을 잘못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못하다”며 불쾌한 기분을 표시했다.

이어 문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그런 말은 나를 모독하는 것이다. 아무리 농담이지만 그런 말이 어디 있느냐?"며 A대표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언급, 회의장 분위기는 더욱 냉각됐다.

문시장이 이렇듯 불쾌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급기야 A대표는 “듣기에 거북했으면 이해해 달라”면서 “제가 표현이 잘못됐나 보다”라고 사과하면서 이날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날 광경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공식석상에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면서 농민단체 대표로서의 자질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모 농민단체 관계자 역시 “간담회 본질과 무관한 내용을 언급한 A대표의 발언은 공식석상에서 분명히 잘못됐다”면서 재발방지 필요성을 약속했다.

한편, 5분발언을 통해 농정부서 통합을 촉구한 B시의원은 “개인별로 공식 기관인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 느낀 농업부서 통합 필요성을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시장과 시의원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식으로 매도한 A대표의 발언이야 말로 매우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