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완주 지사와 도내출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13일 LH정부안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200만 도민과 300만 전북 향우들이 소망했던 전북 혁신도시 건설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게 됐다면서 전북도민들은 허탈감, 분노, 실망,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도민은 전북의 몫을 빼앗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성명서에서 김지사와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LH본사 진주 일괄배치 방침은 LH공사 통합법 국회통과 당시 분산배치를 통해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으로 전북도민을 철저히 우롱한 처사이자 정부 신뢰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남보다 2배 이상 낙후된 전북으로 LH본사가 오는 것이 합리적인데도 불구하고 경남 진주로 일괄배치를 결정한 것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도, 명분도 없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사 등은 특히 정부는 영호남 상생의 방안을 수용하지 않고 아흔아홉 섬 가진 자에게 가난한 자의 한 섬의 빼앗아 백섬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갈등과 분열의 길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분산배치가 민주당의 당론이었던 것 처럼 전북출신 국회의원들과 전북도는 LH본사 진주 일괄배치 결정으로 허울만 남은 균형발전, 빈껍데기만 남은 혁신도시를 도민들과 함께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부가 납득할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북 몫을 찾기 위해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H 본사유치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와 전라북도의회 등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빼앗긴 전북 몫을 찾기 위해  결사 항쟁은 물론 향후 정부에 대한 불복종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대정부 불만과 불신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