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조직진단 용역이 최종 납품됨에 따라 본격적인 용역결과 분석에 착수했다.

 15일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군산시 조직진단용역에 따르면 현재 5국 4소 33과 2소 30읍면동 3전문위원 235담당의 행정조직이 6국 4소 40과 1소 27읍면동 3전문위원 251담당의 조직으로 증설 및 증원돼야 한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조직개편 용역 결과

 본청의 경우 ▲자치행정국(행정지원과, 기획예산과, 정보기획과, 회계과, 인재양성과, 세무과, 민원허가과) ▲경제산업국(지역경제과, 투자유치과,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토지정보과)▲문화관광국(관광진흥과, 문화체육과, 새만금지원과, 공원녹지과)▲건설교통국(도시과, 건설과, 주택과, 교통과, 재난관리과)▲주민복지국(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여성가족과, 환경청소과)를 두는 게 최적대안으로 제시됐다.

사업소는 ▲보건소(보건사업과, 건강관리과, 위생과)▲농업기술센터(농정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상하수도사업소(관리과, 수도과, 하수과)▲공공시설관리사업소(체육시설관리, 청소년회관, 문화회관, 철새생태환경)▲차량등록사업소(교통행정과에서 분리신설) 등 5개가 제시됐다.

읍면동은 ▲1읍(옥구읍)▲9면(옥산, 회현, 임피, 서수, 대야, 성산, 나포, 옥도, 옥서)▲17동(해신, 월명+선양, 신풍, 오룡+삼학, 중앙, 중미+흥남, 개정동+개정면, 조촌, 경암, 구암, 수송, 나운1, 나운2, 나운3, 미룡, 소룡, 미성)이 제시됐다.

◎ 조직개편 용역 분석

 이번 조직개편 용역결과는 교육, 홍보, 투자유치, 항만물류, 문화관광 등의 업무에 비중을 두고 반영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현재 사무관 책임제의 문화관광과를 서기관 직급의 문화관광국으로 승격시키고, 2008년 새만금 방조제 도로개통에 맞춰 관광지원 및 새만금 지원과를 신설하는 안이 제시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인구감소의 원인이 지역의 교육침체 및 낙후라는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인재양성과를 신설, 학교교육은 물론 공무원 교육, 평생교육 등을 전담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군산항 물동량 유치를 통한 항만 발전 필요성을 반영해 항만물류과를 신설하고, 현재 사업단 형태로 운영중인 투자유치 업무를 정규 직제인 투자유치과로 포함시킨 것도 기업유치가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향후 군산지 조직개편 어찌되나?

 조직진단 용역결과가 납품됐다고 해서 그 결과 대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용역결과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둔 군산시가 각종 직무분석 데이터 등을 얻는데 중점 활용되지만, 결과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시는 곧바로 용역결과 분석에 착수, 이달 말까지 의회 협의를 거쳐 군산시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후 내년 1월초·중순경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산시는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것처럼 1개 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다소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중간보고 당시 시의회에서 행정조직의 방만함과 비대함을 강도높게 지적한데다 시민 여론 역시 국 증설을 곱지 않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 관계자는 "이날 납품된 용역결과는 참고자료이기 때문에 1개국의 증설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행정동을 통합하는 문제 역시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침체일로에 처한 원도심이 주된 통합대상이어서 자칫 주민 반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당국의 노력이 구호성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동사무소까지 통폐합 할 경우 해당 지역민들을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전주와 정읍 등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총액임금제가 방만한 조직운영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함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현재 총액임금제에서의 자치단체 조직운영 표준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 조직개편안도 표준안의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군산시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인사는 빠르면 내년 1월말경에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