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정형화된 근무 제도에서 벗어나 업무 특성에 맞춘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획일화된 근무형태를 개인∙업무∙기능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시켜 공직 생산성 향상 및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27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연근무제란 기존의 일정한 시간과 장소 형태를 요구하는 정형화된 근무 제도에서 탈피한 신축적인 근무 제도를 말하며 핵심 근무 시간을 제외하고 편리한 시간에 근무하는 유연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일자리 공유제 등이 있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전략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약 1천만명의 공무원이 자택에서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달 초부터 개인별 맞춤형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상황실, 민원부서를 제외한 324명의 경찰관 및 일반직에 대해 시차 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직급 상관의 눈치를 보거나 인사상 불이익 방지를 위해 각 과장, 함∙정장 등 지휘관이 먼저 유연근무제를 실시토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육아, 임신∙출산 및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업무성과 및 근무 만족도 향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경찰의 특성상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경찰력은 유연근무제가 제외되고 대국민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개인 업무의 특성을 충분하게 고려해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방침이다”며 “주말부부나 맞벌이 가정, 야간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유연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감찰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성과 측면을 검토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