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21억 5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회되는 시의회 임시회에 나운3동, 나운1동, 소룡동, 수송동, 경암동, 중앙동, 신풍동 등 동지역 7개소와 회현면, 대야면, 개정면 면지역 3개소 등 모두 10개소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21억5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번에 주차장 조성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군산시가 읍면동을 통해 신청 받은 후보지 가운데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시급성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 것이다.

각 읍면동에서 저마다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는 일부 시의원들 마저 지역구 챙기기에 과도한 열정을 보이는 등 공영주차장 조성을 둘러싼 갈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공영주차장 예산에 대한 시의회 예산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년동안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이 시의원들간의 불협화음과 갈등으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군산지역은 2년여 동안 공영주차장 신규 조성을 못한 채 임시 주차장 조성에 그치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확산돼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을 시의회에서 삭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의원들간의 갈등으로 2년연속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해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심의위를 거쳐 시급한 순선대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했기 때문이다.

모 시의원은 “그동안 의원들간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 심의과정에서 표출됐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서 올라온 예산인 만큼 기존 처럼 삭감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이 시급한 곳을 우선 사업지구로 선정했다”면서 “예산이 통과되면 올해 용역 및 보상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회기중인 군산시의회는 30일 공영주차장 조성 후보지 현장을 방문해 주차 수요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