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협상 지연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돼온 구암동 한전 사택부지(자료화면)

군산시가 3.1동산 성역화의 일환으로 현재 근린공원인 한전 사택부지 3만 2,139㎡(9,722평)를 서부발전으로부터 매입키로 하고 관련 예산 3억3000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따라 1단계로 연말까지 사택부지내 노후 건축물 철거를 착수해 내년 봄까지 철거작업을 완료한 후 2단계로 내년 말까지 광장과 편의시설,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이 곳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3단계는 사택 부지에 한강이남 최초의 3.5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 애국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예산 확보다.

현재 시가 계획중인 구암동산 성역화 사업 예산은 63억원으로 이 가운데 28억원은 부지 매입비, 9억원은 건물철거비로 재원은 시비로 조달한다.

3단계로 추진될 독립만세기념관 건립 등 성역화 사업에는 2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지만, 현재 재원조달은 요원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따라 기념관 건립 등 성역화 사업예산은 보훈청 등과 협의해 국가사업으로 지정,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터덕여온 화전사택부지 매입 성사를 계기로 구암동산 성역화 사업이 빠른 속도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흉물스럽게 방치돼온 구암동 한전사택 건물이 철거된 후 휴식공간으로 조성,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채경석 군산시의원은 “그동안 한전사택부지가 방치되면서 미관저해는 물론 야간 우범지대화 등의 문제점이 많았으나 이번에 부지 매입 후 철거가 완료되면 시민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구암동산을 볼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원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성역화 사업도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