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 청원경찰에 대한 인기가 상한가로 치닫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첫 공개채용방식으로 3명을 뽑는 청원경찰 시험에 180명이 접수를 마쳐 6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학력제한을 두지 않은 이번 청원경찰 공개채용에는 지원자의 74%인 134명이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졸업자로 분석돼 우리 사회 고학력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고졸 학력은 21%인 3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4명(52%)으로 가장 많고, 20대 48명(27%), 40대 38명(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가운데는 대위와 중위 등 위관급 장교 출신도 4명이나 포함됨은 물론 전직 경찰관도 원서를 내는 등 취업난 여파속에서 청원경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60대1 경쟁률을 보면서 고학력 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한번 깨달았다”면서 “실직과 이직이 빈번한 사회에서 60세 정년보장 등 안정적인 직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청원경찰직이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그동안 불거졌던 청원경찰 특별채용에 대한 투명성 저하 및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채용 방식을 채택했으며, 오는 11일 한국사와 일반상식 필기시험을 통해 2배수를 합격시킨 후 면접을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