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제공항∙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우려 시각

전북도 총선∙대선 공약사업 공청회서 의문 제기

한정근 기자 / 2011-12-20 10:35:56

군산국제공항건설과 서해안 고속도로 확장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전북도는 지난 19일 전북도청에서 ‘2012년도 총선∙대선 공약사업 1차 공청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교통연구원 김제철 항공교통실장은 새만금과 연계한 SOC 분야공약사업 공청회에서 “군산공항은 미군공항이기 때문에 미군훈련과 SOFA개정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국제공항 확장이 얼마나 허용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분야는 지방과 중앙이 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며 전북도의 바람과 달리 국제공항 건설이 쉽지 않은 사안임을 강조하는 등 군산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 확장 공약도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이창봉 부장은 “전북에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설과 호남고속도로 삼례~정읍 구간 확장, 서해안 고속도로 확장 등 3개의 고속도로 현안이 있는데, 서해안 고속도로 확장은 시급도가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김성수 교수도 “전북 지역 서해안 고속도로는 그리 여건이 나쁘지 않아 고속도로 확장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게 되면 타당성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새만금 연계 SOC 분야 외에 CAMPUS 아시아 프로젝트, 새만금 지역 내 외국인 학교 및 의료기관 설치, Agro-Medical 리조트 조성 등의 사업도 다뤄졌다.

전북도는 내년 1월 말쯤 2차 공청회를 열어 동부권과 서남권 등 지역별 현안사업을 추가로 선정한 뒤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에 공약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