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가 유럽 이전설이 돌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19일 전격 방문했다.
이날 김 지사의 방문은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발빠른 대처로서 군산공장 책임자로부터 “공장 이전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 책임자는 김 지사에게 “사실이 아닌 보도내용은 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유럽이전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모매체의 보도와 관련, 김 지사가 전북 경제에 미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찾아 조연수 군산지역 본부장 등과 면담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군산공장 책임자 및 간부들과 한국지엠 유럽 이전설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자리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전북에서 중요한 기업인만큼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이전설을 두고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연수 본부장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걱정을 안해도 된다”라며 올해 생산계획과 노동조합 동요 전무 등 4가지 이유를 근거로 이전설을 일축했다.
조 본부장은 “만약 공장 이전이 구체적으로 있었다고 한다면 노동조합 차원에서 대응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노동조합에서도 이전설은 이슈대상이 아님을 판단하고 전혀 동요하지 않는 점 등을 봐서라도 이전설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시간당 60대로 올 한해 생산계획이 30만대에 달한다”면서 “주말에도 주∙야간으로 매일 생산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인 점 등에 비춰볼 때도 이전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조 본부장은 “만약 유럽 이전시 공장설비 테스트 등 1년 이상 소요되므로 공장이전은 불가능한 것뿐만 아니라, 군산공장의 이전에 따른 비용과 이전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이전 불가론의 근거를 들었다.
이에 김 지사는 “조 본부장 등 군산공장 간부들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라며 “앞으로 군산공장에서 고용을 많이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18일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김한철 부행장을 만나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만약 이전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엄청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전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2대 주주로서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은행 측은 한국지엠의 1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는 지엠 단독으로 경영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42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크루즈와 올랜도, KD, 디젤엔진 등을 생산, 도내 GRDP의 11.8%와 수출의 31%(40억불)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에만 완성차 26만대, KD 44만대, 디젤엔지 15만대 등을 생산, 약 4조7천억원의 총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완성차 31만대, KD 47만대, 디젤엔진 20만대를 생산, 총매출 약 6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