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공회의소(회장 이현호)는 23일 8.13 폭우로 국가산단 및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이 큰 침수피해를 입고 생산활동에 어려움을 빚고 있는 데다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 피해액이 500여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역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상의는 이어 광범위한 피해를 조속히 복구해 생산활동과 지역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산을 하루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또한 “현실을 무시한 채 불합리하게 규정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형평성 있게 개정해 민간피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폭우피해가 심각한 산업단지의 공장과 기업체, 상가 등에 대해서도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해줄 것을 거듭 건의했다.

이에 앞서 군산시의회(의장 강태창)는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록적인 폭우로 5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군산지역을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군산에 내린 이번 폭우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도로 유실과 산사태, 농경지 침수를 비롯해 주택과 상가, 아파트, 차량이 침수돼 500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데다 지속적인 피해신고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 할 때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행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상가와 주택, 공장, 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액을 제외한 채 공공시설 피해만을 반영하도록 규정돼 있어 군산시는 500억원대 피해를 입고도 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동신 시장 역시 2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을 방문해 기록적인 폭우와 국지성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산시의 고통과 수해침수 상황을 설명한 후 국가 차원에서 특별한 조치 및 효과적인 수습을 위해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 주기를 건의했다.

한편, 군산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는 오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