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주요 국가도로망 사업이 현지 공사여건 미흡과 예산부족 등으로 당초 계획공기를 넘기는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군산의 핵심도로망 사업은 ▲군장대교▲군장산단 연안도로▲고군산연결도로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되지만, 이들 사업 모두 예산 부족이나 설계변경 등의 난관에 부딪혀 공정률이 터덕거리고 있다.

▲군장대교 건설공사

군산시 해망동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읍 까지 총연장 3.18㎞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이 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말 준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35%에 머물고 있다.

보상비를 포함한 2073억원의 예산 가운데 올해 말까지 집행 예산은 890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43%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업비와 공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목표연도인 내년말 준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감리단 측 설명이다.

현재 해상에 시공하는 교각 공사를 거의 완료하고 교량 상부공사가 한창이지만, 앞으로 1180억원 가량의 국비지원이 더 필요한데도 내년 예산에 290억원만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빨라야 2014년말경에나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더욱이 교각공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해망로의 OCI 전용선인 154㎸ 지중선로 이설을 위해서는 새만금송전선로 공사가 조속히 완료돼야 하지만, 노선변경을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 장기화로 공사 차질이 우려되면서 군장대교 교각공사 역시 연계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지역 주요 국가도로망 사업이 예산부족 등으로 당초 계획공기를 넘기며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사진은 준공 2년을 앞둔 현재 35% 공정률에 머물고 있는 군장대교 공사현장.

▲군장산단 연안도로 공사

총 사업비 495억원을 투자해 군산시 구암동에서 금암동까지 총연장 1.5㎞를 35m 폭으로 확장하는 이 공사는 지난 2008년 2월 착공이후 중단을 거듭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경포천구간의 교량 높이를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제기되면서 2010년부터 공사가 중단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경포천 구간의 교량 높이를 9m 정도로 높여 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조선소 등에 대한 간접보상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빠른 공사 재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보상을 위해 실시하는 재 감정 결과에 따라 보상 협의가 갈등 양상으로 치달을수도 있어 공사 재개는 산 넘어 산이다.

 현재 경포대교 구간의 전체공정률은 10%에 불과한 상태여서 이 사업 역시 완공 연도는 당초 2013년에서 2014년으로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군산연결도로 사업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까지 총연장 8.76㎞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착공해 2014년 준공 목표로 현재 교량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 역시 총 2538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올해까지 전체사업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15억원 만이 투자돼 총 공정률이 35%에 머물고 있다.

보상업무 역시 전체 484억원 가운데 312억원 만이 완료돼 65%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다.

현재 내년 사업비로 반영된 국비는 667억원으로 앞으로 2년간 충분한 국비지원 여부가 공기내 사업추진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발파공사 등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현지 도서 주민들과의 갈등양상 마저 빚어지는 등 국가예산 확보와 현지 민원해결 여부가 이 공사의 변수가 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장대교, 연안도로, 고군산연결도로 공사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연계교통망 확충은 물론 충남과의 접근성 향상, 고군산관광 활성화 등 기대효과가 아주 크지만 예산부족과 현지 사정 등으로 공사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더이상의 공기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국비 추가확보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