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채무가 매년 지속 감소하는 등 재정건전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군산시 채무는 333억원으로 지난 2005년 1267억원에 비해 73% 가량 줄었다.

이는 인근 전주시 2090억원, 익산시 1986억원, 정읍시 657억원 등에 비할 때 군산시의 채무관리가 현저히 양호한 것이다. 

특히, 채무액 333억원 가운데 순수 시비로 상환해야 할 빚만 따져보면 예술회관 40억원, 연안도로 7억5000만원, 월명터널 5000만원 등 48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순수 시비상환 채무 역시 지난 2005년 310억원에서 현재 48억원으로 7년새 85%나 줄었다.    

나머지 임피농공단지 조성 105억원과 시영아파트 건립 1억5천만원은 수용가부담, 하수종말처리장 사업비 178억원은 국비로 상환되기 때문에 사실상 군산시가 시비로 부담해야 할 채무는 아니다.  

군산시의 채무가 급감하면서 2005년 25.9%에 달하던 예산 대비 채무비율 역시 9월말에는 4%로 급감하는 등 군산시의 재정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

이는 기업유치 등으로 지방세 부과율이 매년 큰폭 상승하면서 지방채 조기상환을 통한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적인 예산운영 전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시 예산계 김홍규 계장은 “시민 복리를 위한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지방채 발행이 부득이한 경우도 있으나 군산시의 경우 합리적 채무관리와 효율적인 재정지출 노력에 힘입어 타 지자체에 비해 재정여건이 양호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내년에 해망동보금자리주택 93억원, 임피농공단지조성 62억원, KBS건물 및 부지매입 18억원 등 총 173억원의 지방채를 신규 발행할 계획이지만, 이 가운데 순수 시비로 상환해야할 채무는 KBS부지 관련 18억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