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침수피해를 입은 군산시가 관내 공동주택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올해 차수판 설치사업을 지원한다.

차수판이란 건축물 내부로 일시에 밀려 들어오는 물을 막기 위한 이동식 시설물로써 집중호우시 침수피해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억 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시설비의 50는 소유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군산시가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저지대·상습 침수지역 내 지하층이 있는 공동주택 및 상가이며, 2012년도 침수피해를 입은 건축물을 우선 지원한다.

시는 이달 중 사업계획을 수립해 2월부터는 건축물 소유자(관리자, 입주자)의 신청을 받아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자를 확정한 후 장마철 이전까지 차수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 건축과 이광태 과장은 “차수판 설치는 적은 비용으로 재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사업추진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역주민은 물론, 군산시의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산지역에 내린 8.13폭우로 인해 공동주택 16개단지의 차량, 지하 기계실 및 전기실이 침수됨은 물론 토사유실 등으로 총 152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와함께 단독주택 1983동, 상가 2251개소가 침수돼 270억 원의 침수피해를 입었다.

한편, 군산시는 올해부터 지하층을 설치하는 모든 신축 건축물에 대해 차수판 설치 등 침수예방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토록 의무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