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군산의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 문제가 뚜렷한 해결 방안도 없이 또 다시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은 지난해 두 차례 공개경쟁 입찰과 수의계약 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실패 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또 다시 올해 관련법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 실패가 되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중 1차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매입자가 없을 경우  2차 공개경쟁 입찰과 1차 수의매각 공고를 한다는 것이다.

내정가격은 내리지 않고 지난해와 같이 122억 9,900만원이다.

가격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시의회에서 공유재산 매각승인을 받을 때 가격을 내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122억여원에 달하는 건물을 매입할 적당한 기관이나 기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모 종교단체가 매입을 검토했으나 내부 문제로 인해 매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시민회관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매각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하고 올해까지는 관련법에 따라 매각을 진행할 것이다 고 밝혔다.

올해 수의매각 공고까지 진행을 하고 그래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 말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군산시민문화회관이 자칫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산시는 5월 군산예술의 전당 준공에 맞춰 4월까지 이사를 하고 시민문화회관은 폐쇄할 방침이다.

군산시민문화회관이 폐쇄되면 더 이상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시민문화회관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다.

지금도 늦은 시간에 시민회관 야외공연장과 뒷골목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모여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는 것이다.

상인 김모씨는 “시민문화회관은 공간이 넓고 시민들의 통행이 없기 때문에 관리 인력이 없을 경우 우범지역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