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인 새만금의 토지용도 비율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정부가 새만금간척지의 농지와 산업용지 비율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사실 여부를 둘러싼 지역내 관심이 첨예하기 때문이다.

4일자 일부 중앙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30%인 새만금 농지 비율을 70%로 늘리고 관광산업용지 비율을 30%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농지 비율을 50%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앞으로 농지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은  “정부는 새만금 토지이용계획 중 농업용지 비율을 현행 30%에서 70%로 변경하는 방안을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공식 해명자료를 5일 발표했다.

일단, 농지비율 확대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사실무근임을 일축하고 나섰지만 지역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관련 토론회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토지용도 비율 재조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새만금토론회에서 식량문제 등을 고려해 새만금 농지 비율을 다시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중앙 언론을 통해 같은 취지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지역에서는 총리실의 해명자료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토지용도 조정설이 새정부 출범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고개를 들면서 이달하순 본격 출범하는 새정부에서 새만금 토지용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산의 미래는 여는 시민회의 관계자는 “새만금은 지난 1991년 착공이후 환경문제로 인해 잇단 소송과 사업중단 등에 휘말리는 등 숱한 시련을 겪어왔는데, 이미 마스터플랜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또다시 농업용지 비율 확대설이 고개를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일단 총리실에서 농업용지 비율 확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특별히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만일 사실이라면 새만금사업을 또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발상인 만큼 시민 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농지비율 확대설은 새만금 개발 예산과다 및 투자유치 미흡 등으로 초래되는 재원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는 만큼 전북도 등이 정확하고 신속한 진위파악과 함께 대응논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