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계철새축제가 군산시의 생태문화적인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철새축제를 철새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하게 진행하면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군산시철새조망대가 조망대 방문객과 군산시내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508명(시민 180명, 관광객 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군산세계철새축제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철새축제 참여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군산시민의 71.9%가 참여 경험이 있는 반면 관광객의 74.2%는 참여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보다 폭넓은 철새축제 홍보가 과제로 부각됐다.

시민들은 철새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철새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의 한계를 지적한 반면 관광객들은 철새 감소와 서식지 변화를 꼽았다.

군산세계철새축제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4.1%는 조용하고 극히 제한적인 소음이 발생하지만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생태축제를 요구했으며, 응답자의 4.8%는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유명연예인 공연 등 신나는 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설문에 응한 사람들이 희망하는 철새축제의 형태는 72.3%가 철새와 생태체험, 농촌체험 등을 혼합한 형태였으나, 축제의 메인 주제로는 철새(50.7%)와 생태(44.3%)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철새축제 개최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4%가 생태문화적인 도시이미지 제고를 꼽았으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효과(27.6%) 등이 뒤를 이었다.

군산시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이번 설문결과를 향후 철새축제 방향 설정 등에 적극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는 철새축제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의견 역시 앞으로 축제의 방향 설정에 활용하고, ‘전국 군산세계철새축제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여성(52.6%)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20대 이하(39.1%), 직업은 학생(32.1%)과 회사원(18.1%), 지역은 군산시민 35.4%, 수도권 거주자 26.8%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