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동서 도심을 관통하는 공단대로 확포장 사업이 반쪽에 그칠 공산이 커 군산시 차원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 물동량 수송의 원활 및 미장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1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6년까지 공단대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시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개별 부서별로 제각각 검토되면서 현재 계획중인 사업구간이 완료되더라도 일부 구간은 좁은 노폭이 그대로 방치돼 자칫 병목현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군산시 도시계획과에서 추진중인 확포장사업 구간은 수송동 미장교(금강자동차학원 인근)~남북로사거리 까지 700m로서 미장교 재가설 및 인도개설, 6차로 노폭 확장공사가 진행된다.

4월 현재 실시설계가 끝난데다 지난 26일에는 군산시 자체 투융자심사까지 거친 상태다.

문제는 사업구간과 연결된 삼흥택시~미장교 구간 공단대로 약 1.2㎞는 확포장 사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에 따르면 삼흥택시~미장교 구간은 미장지구 사업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번 확포장 사업에서 제외하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구간을 미장지구 사업비로 조달할 경우 상징탑 건립비 투자 등으로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한 미장지구 토지주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 역시 비록 미장지구 사업설계에는 반영됐다 하더라도 토지주들의 반감이 예상되는 만큼 삼흥택시~미장교 구간 공단대로 확포장 사업을 미장지구 사업으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따라 공단대로 확포장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무부서인 도시계획과에서 부서간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삼흥택시~미장교 1.2㎞ 구간까지 반영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해당 과에서 이 부분을 간과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업무추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미장지구의 모 토지주는 “15억원 가량이 투자된 상징탑을 놓고도 토지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는 데 공단대로 확포장까지 개발비로 조달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며 “공단대로 확포장을 관장하는 부서에서 사전에 협의를 거쳐 삼흥택시~미장교 구간까지를 확포장지구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미장지구 사업에 삼흥택시~미장교 구간의 확포장사업이 반영된데다 지난해 건설과에서 공단대로 확포장을 국비로 추진했으나 공모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미장교~남북로 구간만이 확포장에 포함된 상태이다”며 “지금대로라면 공단대로의 확포장 공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는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산시 유관부서간 업무공조 미흡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신속한 대책과 함께 향후 재발방지책 마련이 요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