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매립지 친수공간 조성 구상도

군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3일 오후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지난해 9월 중지된 ‘군산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용역’에 대한 재개 여부를 놓고 군산시와 서천군 양 지역의 이견 조율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열리게 될 이날 회의는 해수부 관계자를 비롯해 전라북도, 충청남도, 군산시, 서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8개월 째 중지되고 있는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용역에 대한 양 지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향후 용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해상매립지 관련 용역이 중지된 이후 현재까지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화에 나서는 등의 노력이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이날 회의에서 극적인 협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 이번 갈등을 군산시와 서천군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인공섬이 전국의 타 지역 사례처럼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신있는 중재 및 의사결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국가 정책에 의해 타당한 절차를 밟아 추진되던 용역이 인근 지자체의 반발에 부딪혀 중지된 채 수 개월이 흐른다는 것은 행정의 공신력 저하 및 정책의 일관성 저하라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군산 해상매립지를 하루 속히 군산과 서천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해상매립지는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준설토를 투기해 조성된 202만㎡(61만평)의 국유지로서 군산시는 이곳에 체육시설과 생태·테마공원 등 친수공간 조성을 추진, 해양수산부(지난해 국토해양부)에서 지난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나 서천군의 반대로 용역이 중지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