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농업 및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안 없이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을 하려는 충남측 주장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2일  ‘금강하구 해수유통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즉각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3일, 지난 2009년부터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을 명분으로 서천군에서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더니, 급기야 국론마저 분열시키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미 국토부에서 지난 2009년 3월 금강호 관리개선방안 간담회를 개최하여 농공업용수의 구체적인 확보대책이 없는 해수유통은 불가하며 현장 환경실태 조사 후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충남 측이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용역결과 하굿둑 홍수예방 능력상 갑문 증설이 불필요하고, 해수유통시 용수원 확보 대안 부재 등 문제점 해결 방안이 없어 서천군이 제시한 해수유통은 타당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강호 수질문제는 주 오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충남측 갑천과 미호천의 유입 오염원 해소가 선결과제인데다 퇴적층 발생은 비오염 수준으로 해수유통이 퇴적해결에 도움이 안되고, 염수피해, 취수원 이전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천군은 현재 배수갑문 5개 이내의 부분 해수유통시 해수확산 범위가 최소한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서천군이 당초 하굿둑 철거 주장에서 상시 해수유통으로, 이제는 부분 해수유통으로 의견을 달리해 지속적인 해수유통을 주장함으로써 농업용수 확보대안이 없는 ‘정부의 해수유통 불가’ 입장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분 해수유통시에도 농공업용수 사용이 불가능한 실상을 모르는 불필요한 용역으로 전형적인 혈세낭비 사례로 지적받고 있으며 심각한 지역 갈등마저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수유통으로 금강 하구 수질개선의 해답을 찾으려는 것은 결국 서해 앞바다 쪽으로 퇴적물의 이동을 초래해 퇴적층 증가와 서해 앞바다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며 “바다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취지와 상반되는 행동으로 이율배반의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