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단 이후 3년 째 방치되고 있는 조촌동 제2정수장의 용도폐지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정수장 부지를 지역개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감사관실은 최근 정부합동감사활동을 벌인 결과를 토대로 2004년 2월부터 3년째 방치되고 있는 조촌동 제2정수장의 용도폐지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소관부처인 환경부에 용도폐지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제2정수장 용도폐지 추진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제2정수장이 용도폐쇄되면, 옥산수원지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군산시 입장에서는 침체된 동군산 개발을 위한 제2정수장 부지 활용 및 옥산수원지 개발 등 보다 폭넓은 개발사업 구상이 가능해진다.

군산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행자부 감사실에서 제2정수장 용도폐지를 건의할 경우 폐지 여론에 힘이 실리는 만큼 기대감도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2정수장 고도처리시설은 용담댐 물 공급이 이뤄질 경우 사실상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당시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군산시가 지난 98년 6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완료했으나 2003년 용담댐 물이 공급되면서 2004년 2월부터 가동 중단됐다.

군산시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제2정수장 용도폐지를 건의했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부정적 의견으로 답보상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옥산수원지 물은 현재 조촌동 제2정수장을 거치지 않고 폐이퍼코리아를 비롯한 4개 업체에 하루 평균 1만5천톤 가량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