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장기 연임 등으로 사실상 ‘말뚝위원’이 많다(본지 2012년 10월29일자 보도)는 지적을 받아온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새롭게 정비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당연직 2명, 시의원 2명, 각 분야 전문가 등 모두 25명의 도시계획위원을 위촉하고 오는 2015년 5월 21일까지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새롭게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상 첫 공모를 통해 위촉된 분야별 전문가 5명을 비롯해 각 대학 및 협회 추천을 받은 16명, 기타 당연직 및 시의원 4명 등 25명으로 이뤄졌다.

또한, 기존 위원회가 위원의 10년 이상 과도한 연임을 허용한 것과 달리 이번 위원회는 기존위원 7명만이 연임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각 분야 새 인물로 위원을 위촉, 투명성을 높였다는 긍정적 여론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이뤄진 공모에서 14명의 응모자 가운데 관내 현업종사자나 연임제한등에 걸리는 부적격자를 제외하고 5명을 새롭게 위촉함으로써 각종 민감사안을 심의하는 도시계획위원 구성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담보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시 도시계획과 김판기 계장은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학교 및 성별 등을 충분히 고려해 도시계획위원을 위촉했다”며 “연임 규정을 대폭 손질하고, 첫 공모제를 도입한 만큼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위원의 30% 이상이 최소 5년에서 최장 16년 째 도시계획위원에 위촉되면서 각종 민감한 안건 심의시 로비의 대상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