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중인 국제자동차엑스포 재단법인 설립이 산업자원부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 제2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국제자동차엑스포를 군산의 대표적인 산업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재단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1월 관련 조례 제정까지 마친 상태다.
시는 문동신 시장을 이사장으로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재단법인 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지난달 1일 개최했으며, 당초 2월중 법인설립 등기 신청 등의 절차를 완료하고 3월중 재단법인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가 법인설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립허가신청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면서 설립절차 진행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최근 산업자원부에 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산자부는 재단법인 설립없이 행사를 치르고 있는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 등의 사례를 이유로 엑스포 재단법인 설립허가에 난색을 표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엑스포 법인설립에 산자부의 소극적인 협조는 이사진 구성 당시부터 예견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산자부 인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위임장까지 송달했지만, 산자부 측의 부정적 의견으로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산업자원부를 대상으로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재단법인 설립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고 있지만, 산자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법인설립 절차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군산시로서는 자동차엑스포 재단법인 설립은 물론 산업자원부의 긍정적 입장변화가 있어야 앞으로 엑스포 추진과정에서 국비 예산지원이 수월할 전망이어서 산자부 설득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의회 강태창 운영위원장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서울 등 타지역 모터쇼 사례만을 들어 법인설립허가에 난색을 표하는 산자부의 태도는 여전히 지방을 홀대하는 전형적인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라며 “산자부는 법인설립을 조속히 허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