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리자 강승구 부시장이 군산시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비 피해 예방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상청과 군산시에 따르면 28일 새벽 3시 10분께 군산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3시 53분께 호우경보로 대치된 이후 군산 소재 산업단지에만 109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산단에는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여 동안 95m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군산 도심지역 강우량은 59.6mm로 산업단지와 큰 차이를 보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새벽 짧은 시간에 산업단지 등에 집중호우가 내리긴 했으나 오전 8시 현재 다행이 침수 등 호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벽 녘 군산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군산시는 전북도와 협의를 거쳐 새벽 3시 40분께 시내 일원에 비상경보 싸이렌을 발령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방송을 실시하는 등 신속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새벽녘에 갑작스런 싸이렌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불안감속에서 군산시와 경찰관서 등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군산시는 또, 호우에 따른 공무원 비상근무를 발령해 주요부서 공무원들과 읍면동 직원들이 비 피해상황 등을 점검토록 지시했다.

시청에는 강승구 부시장 주재로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내 호우피해 예방 및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다행이 이날 내린 호우는 군산앞바다 만조(6시40분) 이전인 새벽 4시를 넘기면서 소강상태를 보여 군산지역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8.13폭우피해로 곤혹을 치른 군산시 공무원들은 당시 악몽을 돌이키며 논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시간당 100mm이상의 비를 동반한 흙구름이 군산지역에 몰려오는 데다 산업단지에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상황이 1년전 8.13폭우 때와 유사해 전북도와 긴급 협의를 거쳐 비상경보 싸이렌을 발령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며 “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다 천만다행이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