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생태계 우수지역의 보전을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역 주민이 생태계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역주민이 그 계약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함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인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이 나포면 십자들 유역의 청약서 접수를 시작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13 군산시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 나포면 십자들 유역에 대한 청약서 접수를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철새조망대와 나포면사무소에서 실시하며,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작자는 철새조망대와 나포면사무소에 비치된 청약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된다.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국도비 보조사업이며 철새보호를 위한 시민 참여 사업으로, 군산시는 경남 창원시, 전남 해남군과 더불어 2002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철새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식 증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포면 십자들 유역은 매년 철새들의 쉼터조성을 위하여 볏짚 존치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작년 군산세계철새축제 기간 중 시범운영하여 효과를 보았던 무논 조성지역을 대폭 확대하여 철새들이 십자들 내에서 무논과 볏짚 존치지역을 오가며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철새조망대에서는 지난해 금강호에 도래하는 철새들의 수가 급감한 원인을 먹이부족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방해요인 증가, 그리고 십자들 일원에 방치된 ‘볏짚 원형 곤포 사일리지’로 분석하고,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과 연계하여 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과 휴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철새조망대와 지역주민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월동시기 철새먹이 살포를 비롯하여 십자들 지역에 차량의 무단 진입을 통제하고 탐조객들에게 탐조 수칙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사일리지의 제거를 위해서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 중 무논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작자는 10월 31일까지 사일리지를 이동 완료하도록 청약서와 계약서에 명기하여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철새의 보호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한 일이다. 지역 주민에게 지급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사업의 시행부처인 환경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철새를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포면 십자들 유역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만경강 유역은 보리경작 사업으로 실시하며, 오는 10월 9일부터 해당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청약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