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회관에 새끼 붕어가 어울려 춤을 추는 연못이 생겼다.
작은 연못에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 찍고 어린이들은 붕어들과 조잘거린다.
최근 청소년회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청소년회관은 최근 청소년수련장내 인조조형물을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조조형물로 인해 차가운 돌덩이로 장식된 청소년 수련원 내부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죽은 나무와 폐자재를 활용한 이조형물은 초가집, 연못, 인공폭포, 소나무와 까치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냇가도 만들었다.
냇가 주변에는 닭들이 모여 모이를 먹고 있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청소년 수련원 1층과 2층 중앙과 구석진 곳에 설치된 조형물 주변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찍고 있다.
또한 식당 벽면에는 대나무 밭 조형물을 만들었다.
죽은 대나무를 가지고 연출한 대나무밭은 식당 내부가 훨씬 밝아졌음은 물론 숲속에서 밥을 먹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조형물로 인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청소년 관계자 말이다.
특히 이러한 조형물이 관심을 끄는 또 하나 이유는 폐자재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조형물로 사용된 나무와 폐자재는 철새조망대 11층에 설치된 것들이다.
철새조망대는 11층 회전레스토랑이 임대를 하게 됨에 따라 그곳에 설치된 조형물을 폐기처분 하려고 했다.
쓰레기장에 갈 폐자재를 청소년 회관 이판식 과장이 가져와 멋진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판식 과장은 “청소년 회관을 찾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심어주고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를 희석시키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