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15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민선 5기 제12차 시장,군수협의회 회의를 갖고 ‘금강 하구둑 해수유통 반대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협의회는 이날 충남도와 정부 관계 부처에 200만 전북 도민을 대표하여 전라북도의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반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금강하구둑은 군산시 성산면과 충남 서천군 마서면 사이의 길이 1.8㎞ 제방으로 1990년 정부가 농·공업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염해 방지를 위해 1010억원을 들여 설치했으며 군산시와 익산시, 김제시와 충남 서천군, 부여군, 논산시 등에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은 “금강하구둑의 건설 목적은 재난 대비와 용수 공급임을 재차 강조한 후 충남도와 서천군은 4만3000ha, 4억8600만톤에 달하는 농업용수와 1억2100만톤의 공업용수 확보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해수유통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시장은 “충남의 경우 실제 하수도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도 불구하고 수질 관리에 필요한 근본적인 오염원 처리는 해결하지 않은 채 해수유통 주장만을 고집하며 충남 시군 순회강연회,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역 이기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농림부 등 정부 부처에서도 이미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내려진 해수유통 주장논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충남 서천군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으며 금강 하구역 개선은 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 금강하굿둑 본래 목적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금강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금강유역 전체, 특히 중상류 오염원 해소를 위한 충남 지역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북도와 공동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해수 유통을 할 경우 농공업용수의 전면 중단으로 지역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취․양수장을 상류로 이전할 때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며, 오염물질이 서해 앞바다로 흘러 또 다른 환경오염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라며 충남도와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와 수질오염 등으로 수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용수 관리는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지는 만큼 OECD 국가 중 물부족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지목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지금의 물 관리는 앞으로 어떠한 자원이나 국가적 산업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충남도와 서천군이 일방적인 해수 유통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전북과 충남이 금강을 매개로 한 역사적 공감대를 회복하여 새로운 협력과 상생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8일에는 제 305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해수유통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10일에는 전북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에서 해수유통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충남 서천군의 왜곡된 해수유통 주장에 대한 반대 성명이 전북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