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군산의 관광 명물로 홍보되던 군산철새조망대 회전레스토랑이 5년 째 본래 취지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철새조망대 상층에 위치한 이곳 회전레스토랑은 전 좌석 테이블이 360도 회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70석 규모의 어느 좌석에서든 아름다운 금강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회전레스토랑은 군산시가 철새조망대 개관 당시 타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관광시설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릴 정도로 철새조망대의 대표적인 편의시설이자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운영자를 찾지 못해 지난 2009년부터 폐업한 상태며, 관광 메리트가 높은 회전시설은 가동 조차 되지 않은 채 5년여 시간이 흐르고 있다.

현재 레스토랑 공간은 철새조망대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식사 및 간식 장소 용도로만 단순 활용될 뿐 360도 회전을 통한 금강변 조망이나 관광시설 역할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방문객들의 시선을 유도 할 관광잠재력 있는 시설을 갖추고도 식당 입점자를 찾지 못하면서 관광 시설 자체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현주소다.  

철새조망대 관리부서 관계자는 “연간 임대료만 1680 여 만원에 달하는 데다 매월 전기, 수도료만 1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입점자를 찾기 어렵다”며 “2010년부터 7차례의 입점자 모집 공고를 내고, 임대료를 절반 감액했는데도 응찰자가 없어 식당 대신에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수익성 저하로 입점자를 찾지 못해 관련 시설이 5년여 째 잠자고 있는 데도 군산시는 대안 찾기 보다는 사실상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어 군산시의 시설 활용의지가 미약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현실적인 상황을 충분히 검토해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현재 최장 3년으로 돼 있는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수익성 보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입점자가 없다고 해서 회전 시설을 방치하기 보다는 회전기능 만큼은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운영위원장은 “멋진 시설을 갖추고도 회전기능을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납득하기 어렵다”며 “군산시는 임대 조건을 완화해서라도 회전레스토랑의 관광기능을 되살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